이갑 대표이사는 3일 신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과를 낸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명품관 ‘소공 1번지’ 오픈, 무착륙관광비행 전세기 운영, 해외 직소싱 온라인몰 ‘엘디에프 바이(LDF BUY)’ 론칭 등 급변하는 면세산업 환경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올 한해 또한 면세업계에 녹록지 않을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과 우려를 표했다.
그는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를 인용하며 냉정한 판단과 미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베트남 전쟁 당시 8년간 포로로 잡혀있던 미군 장교 제임스 스톡데일이 조기 탈출이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고 하루하루를 충실해 보내 살아남은 일화에서 유래한 용어다. 막연한 희망 대신 현실을 직시하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실행해나가는 합리적인 낙관주의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은 단순한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현상 변화 차원이 아닌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다양하고 근본적인 변화들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변화해야 하는 시대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5년, 10년 뒤 바뀐 세상에서 롯데면세점이 어떠한 회사가 될 것인지 진정성 있는 고민과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큰 변화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장서 도전한다면, 우리의 비전인 ‘가장 신뢰받는 여행파트너’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0여 년 동안 끝없는 도전을 이어온 많은 분들의 피와 땀 덕분에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면세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이번 팬데믹 위기 극복도)임직원 한 명 한 명이 어떠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당부했다.
1962년생으로 범띠 CEO인 이 대표는 “‘검은 호랑이 해’ 호랑이의 힘찬 기운을 받아 함께 달려보자”며 올해 현장을 많이 찾을 것을 약속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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