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주당 통해 복당 입장문 발표“이번 대선,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
정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를 도와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데 티끌만 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민주당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저는 2007년 대선에서 실패했다. 그 결과로 등장한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 후퇴와 서민경제의 퇴보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반평화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저의 패배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이 열어오신 한반도 평화의 대장정이 10년 가까이 역주행했다는 깊은 회한을 안고 있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22년 대선의 역사적 의미는 다시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는 점”이라며 “보수 야당 후보의 선제타격론은 섬뜩함을 넘어 전율을 느끼게 한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022년 3월9일 승리를 통해 탄생할 이재명 정부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굳은 신념 아래 외교적 총력을 기울여 개성공단을 다시 열고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테이블을 열어 마침내 한반도 평화공동체의 길을 개척해 내리라고 믿는다”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를 통해 한반도의 운명이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확고한 평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 복당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평화민주개혁세력이 모두 모이고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번영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승리가 절실하다”며 “다시는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게 할 수 없다. 정동영 전 장관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복당 신청으로 이재명 후보가 주문한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정 전 의원은 초대 의장을 맡아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민주화 이후 첫 여대야소 정국을 주도했다. 참여정부에서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200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531만표차로 참패했다.
정 전 의원과 이재명 후보와의 인연은 깊다. 이 후보는 2005년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뒤 2007년 대선 정국에서 정 전 의원의 외곽조직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정통들)의 대표를 맡았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정치 입문 초기 이른바 ‘DY계(정동영계)’로 분류됐다. 이 후보는 지난해 2월 정 전 의원이 쓴 ‘바이든 시대 한반도의 길’이라는 책의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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