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수출은 총 109억4000만달러(약 13조500억원)로 전년 대비 89.6% 증가했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이 최초로 지정된 이후 연간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 기준으로 100억달러를 처음 넘어선 동시에 사상 최고치다.
1976년 3억달러 수준이었던 자유무역지역 수출액은 1986년 11억4000만달러로 1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8년 52억9000만달러로 50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자유무역지역은 산단형 7개, 항만형 5개, 공항형 1개 등 총 13개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작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57%포인트(p) 상승했다. 2017년 대비로는 1.35%p 높아졌다.
유형별 수출은 공항형이 112.0% 증가한 88억5000만달러로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산단형은 31.5% 늘어난 19억8000만원, 항만형은 27.0% 증가한 1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반도체, 전기·전자제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 때문이다.
산단형은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부품과 코로나19 관련 방역제품의 수출 확대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수출이 20억달러에 근접했다.
군산(55.8%), 김제(51.9%), 율촌(40.5%), 마산(22.8%), 울산(18.5%), 대불(3.0%) 등 6개 자유무역지역의 수출 실적이 성장세를 보였다.
공항형은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의 수출이 늘었다. 항만형은 광양항 자유무역지역의 풍력발전기 부품기업과 분유 생산기업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안성일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물류비용 상승에도 입주기업의 노력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자유무역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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