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신설···ESG 경영 강화

CFO 직속 지속가능경영사무국 개편

최윤호 사장 "이해관계자 가치 제고"

최윤호 삼성SDI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SDI가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이달 1일 기획팀 내 ESG전략그룹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속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 전원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경영 관련 전략과 정책,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은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추진, 이해관계자들의 협력 요청 대응,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삼성SDI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 해외 생산거점을 시작으로 오는 205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의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에너지 저감형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인프라 설비 운영 방법을 변경했다. 국내 사업장에 업무용 전기차,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전문 업체와 배터리 폐기물 재활용 순환 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해외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DJSI)' 평가에서 DJSI 월드 지수에 17번째 편입됐다.

이 밖에 삼성SDI는 지난달 27일 2021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정책은 기존 배당정책인 보통주 1000원(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10%를 추가 배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 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더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사회공헌과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