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오늘부터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데, 정부는 공정하고 안전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경미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사과하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선정국에서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앞서 청와대는 "지켜보고 있다"며 윤 후보 사과를 거듭 촉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개정 선거법을 공포하게 되어 다행"이라며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와 격리자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유권자 모두의 투표권이 보장되고 최대한 안전하게 대선이 치러질 수 있도록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우리는 2020년 총선에서 투표자와 투개표 종사자 모두 안전하게 전국선거를 치러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면서 "이러한 점은 최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지수 순위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선거 외 두 가지 당부사항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국가인권위원회의 군 인권보호국과 국방부의 군 인권개선추진단이 신설된 것은 매우 의미있고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불합리한 병영문화로 군 내에서 성범죄, 가혹행위 등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발생했는데 이번 군 인권 보호 조직의 신설로 우리 병영문화와 군 인권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인권위와 국방부는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희토류, 희유금속 등 핵심광물의 비축 추진 상황과 예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예산조기 집행 및 추가 예산 확보 등 노력을 기울이라"면서 "이를 통해 핵심 광물의 비축을 신속히 늘려 다음 정부에서도 공급망 문제에 충실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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