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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C제일은행, 엘앤에프·포스코케미칼과 지속가능 무역금융 계약

금융 은행

SC제일은행, 엘앤에프·포스코케미칼과 지속가능 무역금융 계약

등록 2022.02.17 14:30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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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와 매출채권매입 공급망 금융 계약박종복 행장 "탄손중립 막는 금융장벽 해소···친환경 다각적 지원"

사진=SC제일은행사진=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인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 손을 잡았다.

SC제일은행은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공급망 금융인 TRD(매출채권매입)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TRD는 판매업체(공급업체)가 구매업체에 물품을 납품하고 해당 매출채권을 은행 앞으로 양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약정 한도 내에서 은행이 판매 업체에게 판매 대금을 선지급하고 향후 구매업체로부터 은행이 대금을 대신 받는 팩토링 상품이다.

통상 판매업체는 물건을 납품한 후 길게는 몇 달을 기다려야 구매업체로부터 판매대금을 받는다. 하지만 은행과 TRD 계약을 하면 이 기간을 단축해 재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판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엘앤에프는 200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전기차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물질인 양극재를 주로 생산한다. 배터리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앞선 기술로 양극재 분야에서 세계 수위권 생산 업체로 꼽힌다. 특히 세계적으로 드물게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소재 양극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1971년에 설립된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인조흑연, 저팽창 음극재와 하이니켈 NCMA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수요에 따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의 가장 중요한 핵심 소재인 양·음극재를 동시 생산하는 역량을 가졌다.

SC제일은행은 엘앤에프와 1억 달러, 포스코케미칼과 8천만 달러 규모의 TRD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이 글로벌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필요로 하는 양극재 등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TRD거래는 최종 사용 단계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Renewable energy)를 생산하는 친환경 거래로 분류돼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으로부터 지속가능금융거래(Sustainable Finance)로 인증됐다.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SC그룹은 지속가능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특정 거래와 거래 기업에 대해 내부적으로 분류 기준을 세우고 엄격히 판단한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ESG경영과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은 당행을 포함한 모든 기업들에게 필수"라며 "녹색금융 확대 등을 통해 탄소중립 전환을 가로막는 금융장벽을 해소하는 동시에 고객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C그룹은 1997년 환경과 사회적 리스크 전담 관리팀을 신설한 이후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등을 통해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실천하는 다방면의 활동을 펼쳐왔다.

2019년에는 런던,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나이로비에 허브를 둔 지속가능금융팀을 만들어 ESG 예금, 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발행, 파생상품 거래, 무역금융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ESG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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