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내수 영향 우려···대외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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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일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이 내수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등의 영향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에 이어 석 달째 코로나19의 내수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재부는 작년 11월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내수가 점차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지난해 12월과 1월에는 이런 기대가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우려로 바뀌었다.

1월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113만5000명 늘고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발표됐지만, 최근의 오미크론 확산세가 반영되지는 않았다.

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했고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1.5%, 10.3% 늘었다.

기재부는 조만간 발표될 1월 소매판매에 대해 "백화점 매출액 증가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겠지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 지난달 '불확실성 지속'이란 평가에서 이달 '불확실성 확대'로 경계의 수준을 높였다.

기재부는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하고, 코로나 확산 대응 및 피해 최소화,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