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 지역 유세에서 강하게 비판"군사 갈등 고조되면 외국 자본 철수한다""무능하면 나라 망치고 국민 삶에 큰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특히 남북 관계가 악화될 경우에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는 지역이 인천이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의 경제적 문제 중에 가장 큰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다"며 "남북이 대치하면서 군사 갈등이 고조되면 외국 자본 철수한다. 외국에서 돈 빌리면 이자를 더 달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 평화가 안정이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2020년 대구의 신천치교회발 코로나19 확산 당시 윤 후보가 신자 명부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국가 권력을 가지고도 안 막은 사람이 있었다. 저는 신천지 명부 확보하고, 교주까지 강제로 검사시켰다"고 말했다.
전날 토론에서 윤 후보가 경제 정책에 있어 약점을 보인 점도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제가 국가 인프라 투자와 교육 혁신, 기초과학기술 투자가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며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부가 할 일과 기업 활동을 구분하지 못하는 분이 있다. 그런 실력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나"고 직격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지원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어제 추경이 국민의힘이 끝까지 발목 잡는 거를 털어내 가면서 열심히 통과시켰지만, 그걸로 부족하다"며 "당선되는 순간에 2차 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실히 준비하겠다. 국민이 손해를 봤지만 보상받지 못한 손해 다 다시 채워드리고, 코로나 때문에 빚진 거 다 정부가 채권 인수해서 채무 조정하고 필요한 만큼 탕감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후 이어진 인천 부평역 앞 유세에서도 자신의 '위기 극복 능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장은 방향을 정하는 사람이다. 배의 상태를 알아야 하고, 해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해도도 볼 줄 모르고 기관사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좋은 기관사, 항해사만 시켜서 한다면 험난한 바다를 과연 우리가 건너갈 수 있겠나"라며 윤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핍박을 받으면서도 공부 열심히 해서 정말 유능한 역량 있는 지도자였지 않나"며 "그러니까 바로 IMF(외환위기를) 쉽게 극복했다. 그리고 ICT 산업에 투자해 지금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게 만든 것도 바로 김대중 정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능하면 나라를 망치고 국민의 삶이 큰일이 난다"며 "앞으로 경제는 유능한 사람이 맡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살고, 일자리도 생기고, 희망도 생기고, 경제도 성장한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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