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개나리는 3월 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개화할 전망입니다. 지난해의 3월 15일보다 열흘이나 앞당겨졌지요.
진분홍색이 아름다운 진달래는 3월 7일 역시 제주도에서 개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3월 18일에 비하면 11일이 빠른 셈.
봄꽃이 만개하는 절정 시기는 개화 후 약 일주일. 개화 날짜로부터 7일 뒤에 꽃구경을 간다면 가장 활짝 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년 조금씩 빨라지는 봄꽃 개화 시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지구온난화로 봄 날씨가 점점 앞당겨지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특히 관측 이래 가장 빠르게 봄꽃이 피는 해가 될 전망인데요. 전문가들은 올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이 유독 큰 게 원인이라고 설명합니다.
꽃이 빨리 피면 그만큼 지기도 빨리 질 텐데요. 그렇게 되면 벌이 꽃가루를 제때 옮기지 못하는 등 생태계 전반에 교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동·식물은 멸종할 수도 있지요.
봄꽃을 빨리 만난다는 사실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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