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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신형 볼트EV···2천만원대 '가성비 甲' 감탄 연발

야! 타 볼래

한국지엠, 신형 볼트EV···2천만원대 '가성비 甲' 감탄 연발

등록 2022.02.27 12:00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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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전기차 시대 개척자, 연식변경 모델새 디자인·다양한 편의사양, 주행거리 414km상품성 이미 검증, 출시지연에도 소비자 이탈 X4130만원 책정, 보조금 혜택시 2600만원 안팎

사진=한국지엠 제공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주식회사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선보인 전기자동차 '볼트EV'가 2022년형으로 돌아왔다. 연식변경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프리미엄 사양으로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변화를 거쳤다.

쉐보레가 볼트EV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km를 달리며 '장거리 전기차 시대'를 개척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우며 국내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은 품질과 상품성은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2019년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한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전기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2022년형 볼트EV 역시 인기궤도를 달릴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공식 출시 일정이 반 년 가량 지연됐지만, 소비자 이탈은 거의 없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2022년형 볼트EV의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출시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배터리 화재 논란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전기차 전 모델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다. 여기에 교체 대상인 배터리 팩 수급 차질 등이 맞물리면서 생산이 지연됐다.

2022년형 볼트EV는 쉐보레의 '전기차 대중화' 미션을 최전방에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가격을 이전 모델 대비 700만원 가량 낮춘 배경에도 소비자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한국지엠, 신형 볼트EV···2천만원대 '가성비 甲' 감탄 연발 기사의 사진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쉐보레 볼트EV 미디어 드라이빙 캠프'에서 2022년형 볼트EV를 직접 체험해 봤다.

신형 볼트EV는 쉐보레의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룩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 완성도가 올라갔고, 하이테크한 감성을 한층 강화했다. 소형 차급인 만큼, 귀여운 인상도 줬다.

전면은 날렵하게 떨어지는 후드와 범퍼 디자인이 전기차 특유의 다이내믹한 비율을 보여준다. LED 주간 주행등과 위아래로 이어진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블랙 보타이 엠블럼, 그릴 패턴 등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풀 LED 리어램프가 기본 적용됐다. 특히 리어 전체를 감싸는 하이글로스 소재의 테일게이트 어플리케는 블랙 보타이 엠블럼, 리어 스포일러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일체감을 강조한다.

외관 컬러는 퓨어 화이트, 미드나이트 블랙, 아이스 블루 3가지다.

한국지엠, 신형 볼트EV···2천만원대 '가성비 甲' 감탄 연발 기사의 사진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10.2인치 고화질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EV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가 기본 탑재됐다. 새로운 계기판은 시인성과 직관성을 한층 높인다. 운전석에는 기존 기어노브 대신 콤팩트한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특히 버튼식 기어 시프트의 경우 푸시와 풀 2가지 타입으로 디자인됐다. 주차와 중립을 위해서는 위에서 밑으로 누르는 푸시 타입 버튼을 누르고, 주행과 후진 시에는 밑에서 위로 당기는 풀 타입 버튼으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센터페시아 바로 밑 부분에는 스마트폰 충전 공간이 마련됐다. 또 기어시프트 하단부에는 숨겨진 비밀 공간을 마련해 가방이나 지갑 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공간 활용성은 생각보다 넉넉했다. 기본 적재공간은 405L인데, 2열시트를 폴딩할 경우 최대 1229L까지 확장할 수 있다. 특히 2열 공간은 둔덕이 없는 '플랫 플로어' 설계로 다리를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지엠, 신형 볼트EV···2천만원대 '가성비 甲' 감탄 연발 기사의 사진

시승 코스는 더케이 호텔에서 에버랜드를 오가는 약 76km 구간이었다.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동을 켰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화면이 켜졌지만, 엔진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몇 번의 터치 만으로 아이폰과의 연동에 성공했다. 목적지를 설정한 뒤 도로 위에 올랐다.

신형 볼트EV에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PS, 최고출력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물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강화됐다.

배터리 시스템은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4km다. 급속충전의 경우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가 충전된다.

계기판에서는 주행가능거리와 회생제동 등의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고속구간에 진입해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전기모터는 토크 전달이 즉각적인 만큼, 확 튀어나가는 순발력을 보여줬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된 배터리 패키기가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해준 덕분이다. 또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을 조합했는데,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는 조종성능을 발휘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사진=한국지엠 제공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으로 불리는 회생제동 에너지 시스템은 주행거리 확장에 도움을 준다. 스티어링휠 왼쪽 후면에 위치한 패들 조작으로 운전자는 능동적으로 제동력을 전개할 수 있다. 또 가속페달만으로 감속과 완전 정차가 가능한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도 있다. 기어버튼 가장 아래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녹색 불의 점등과 함께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평상시 브레이크를 잘 사용하지 않는 운전 스타일 덕분에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은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이전 모델과 비교할 때 회생제동 시스템의 개입 감각은 훨씬 부드러워졌다.

2022년형 볼트EV에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에어백은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어났고, 차체에는 기가스틸이 포함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이 81.5% 적용돼 견고한 차체 구조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새롭게 적용됐고, 차선이탈 방지 경고와 보조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등 14가지의 능동 안전사양과 전용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탑재해 360도 올 어라운드 세이프티를 구현했다.

한국지엠, 신형 볼트EV···2천만원대 '가성비 甲' 감탄 연발 기사의 사진

시승을 마친 뒤 확인한 에너지 효율은 5.9km/kWh로, 복합연비 5.4km/kWh보다 높게 나왔다.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과 4130만원이라는 매력적인 가격 경쟁력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충분해 보인다. 특히 정부 보조금(지자체별 상이)까지 모두 받는다면, 실 구매가격은 2600만원 안팎까지 떨어진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어떤 전기차보다도 압도적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볼트EV와 함께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인 볼트EUV의 고객 인도를 오는 2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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