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조·2023년 1.7조·2024년 1.5조 투자 계획당초 투자 예정 규모 상회...지역 차별론 잠재우기친환경차 전기강파생산 등 신사업 분야 투자 집중
1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순천광양구례곡성을) 의원실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5일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지역투자 및 지역협력 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광양에 올 한해 2, 4고로 개수와 친환경자동차 전기강판 생산능력 증대사업 등 신사업에 총 1조 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시작으로 2023년 1조 7000억원, 2024년 1조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올해 광양지역에 투자 예정인 1조 7000억원은 지난 3년 평균 투자액인 1조 1000억원 6000억원, 54.5%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일 서 의원은 의정활동 보고를 통해 "포스코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지역투자 및 지역협력 방안을 보고 받았다"며 "광양과 포항을 축으로 한 철강 사업은 이후에도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제출한 투자안에는 수소 복합단지 건설,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7~8호기 증설이 포함됐으며 향후 신규 투자부문도 추가될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투자 내역과 규모는 포스코와 광양시 측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2·4 고로 개보수를 진행하는 한편 스마트 기술 도입, 가스청정설비 보강 등 사업의 친환경성에도 집중한다. 또 투자안에는 포스코가 기존에 밝힌 9000억원 규모 포스코 2차전지 사업인 광양 수산화리튬공장 설립안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의 대대적 투자 결정은 서울 설립을 추진했던 포스코 지주사가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반대로 경북 포항에 설립하기로 결정되면서 전남 광약지역에서 불거질 수 있는 차별론을 잠재우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서 의원은 "광양제철소는 생산량은 물론 포스코 수익기여도에서 포항제철소를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제철소 공사계약도 포항에 가서 해야 하는 등 여러 불편과 차별을 겪어왔다"며 "포항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중요하다면 광양도 같은 기준에서 균형발전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의 추가적인 지역투자와 광양제철소의 경영 독립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전중선 포스코 사장 등 포스코 관계자를 만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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