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법 강화로 소비자 분야 전문가 다수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官출신 후보 명단에삼성생명·삼성화재는 여성 사외이사 각각 추천현대해상, 포스텍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 후보
특히 자본시장법이 오는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1명 이상의 여성을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개정 적용됨에 따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신규 여성 사외이사를 추천 명단에 올렸다.
우선 삼성생명 사추위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허경옥 사외이사 후보자를 추천했다. 허 후보자는 금융감독원 분쟁보정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성신여대 소비자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추위는 허 후보자를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 인정받는 여성 리더로 평가하고 삼성생명 소비자권익보호 부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사추위는 "구성원의 다양성이 점차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허경옥 후보자는 전문성은 물론 여성 리더로서 상징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유일호 전 국회의원 겸 제6대 기획재정부 장관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유 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클라스 고문으로 활동 중인 정계 인사로 금융 정책을 추진한 경험을 살린 자문이 가능한 후보로 평가됐다.
이근창 현 사외이사(한국보험학회장·현 영남대 무역학부 명예교수)를 재추천했다. 이근창 사외이사는 보험리스크 분야 전문가로 금융감독원 생보사상장자문위원회장으로 활동한 인물로 지난 2019년 3월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삼성화재도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박 후보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년부터 3년간 중소벤처기업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해상에서도 사외이사로서 자문 활동을 했다.
삼성화재 사추위는 "박 후보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마케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다년간 재임하면서 한국마케팅과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중소벤처기업부 균형성장촉진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 사추위도 소비자 보호 부문 강화를 위한 여성 사외이사를 재추천했다. DB손해보험 사추위는 기존 문정숙 사외이사(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를 재선임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문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보호처장(부원장보)을 역임한 관(官)출신 인물로 금융소비자연맹 회장도 역임했다.
이 외에도 옛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대외협력대사실 과장을 역임한 관출신 정채웅 사외이사 후보와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외이사, 한국리스크관리학회 이사 등을 거친 최정호 후보도 추전했다.
한화생명 사추위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사외이사을 재추천했다. 황 전 회장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세종 고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로는 김세직 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추천했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과 IMF 리서치국 선임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현대해상은 사외이사 후보 면면으로 올해 디지털금융 부문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 현대해상 사추위는 장봉규 현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 교수 겸 KB-포스텍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추위는 장 후보자에 대해 포스텍 금융 및 위험관리연구센터장 등을 겸임하고 있는 금융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김태진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신규 추천됐다.
메리츠화재 사추위는 경제 정책 전문가로 현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사추위는 "한순구 후보자는 국내외의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다양한 경제현상에 대한 해석 등 경제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어 당사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는 오는 24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5일에 각각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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