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 이어져정부 규제, 금리, 은행 태도 영향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2월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에 이어 1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지난달 2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완화됐고 기타대출은 2조6000억원 감소에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의 경우 전세 및 집단대출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됐지만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줄었다.
기타대출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에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주식 등 투자자금 수요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
황영웅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 일반 대출에 대한 은행의 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기타 대출 감소는 은행권 신용대출 관리에 영향을 상당히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계 대출 감소한 것은 어느 한 요인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은행의 대출 태도 강화도 한 요인이 될 것이고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규제, 은행의 대출 기조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축소됐지만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출 잔액은 1085조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 증가세는 지난달 4조워넹서 7000억원으로 운전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증가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9조2000억원에서 5조6000억원으로 시설자금 수요 및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증가폭은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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