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안철수 인수위원장 차담회서 밝혀"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과의 차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일명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며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사직통팀은 청와대 인근 사직동 소재 안가에 있던 '경찰청 조사과'를 일컫는다. 지난 1972년 당시 내무부 치안국 특수수사대를 모태로 시작해 80년 신군부 시절 경찰청으로 흡수돼 청와대 하명사건·고위공직자 비리 등을 수사하다 이후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 해체됐다.
윤 당선인은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사정기능을 없애고 오로지 국민을 받들어 일하는 유능한 정부로,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 데에만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에 따라 오로지 국가 안보, 국민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발언"이라며 "이는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청산하겠다는 당선인 구상의 일단을 피력한 것으로 앞으로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정치개혁 아젠다 중 하나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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