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주총서 결정지난해 IPO 성공한 뒤 기업가치 제고 효과윤 대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
1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ESG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하는 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통과하게 되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된다.
ESG위원회는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활동을 관리·감독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IPO(기업공개)에 성공한 카카오뱅크가 ESG 경영 역량을 한 데 모아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몇 년 전부터 금융지주를 필두로 ESG경영에 속도를 내면서 환경, 사회뿐 아니라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서 1위 자치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ESG 경영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SG)이 진행한 2021년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부문 B+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년(A등급)에 비해 오히려 한단계 하락한 것으로 케이뱅크가 A+등급을 2년 연속 받은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사내 ESG 전담조직인 'ESG팀'을 신설하고 인력 등을 확장했다. ESG팀은 ESG 전략 수립 및 업무 추진, ESG보고서 발간 및 각종 ESG 콘텐츠 기획, ESG 평가 대응 등의 업무를 모두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가 최근 피싱사기 예방 등에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사안을 ESG팀이 주도해서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모바일이 기술이 발전하는만큼 피싱 수법 역시 고도화 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윤 대표는 ESG 경영 강화를 내세우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2년 계획 가운데 사회적 문제·이슈에 대한 금융서비스적 해결과 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지원 확대 등을 포함시키며 의지를 다졌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피싱 등과 같은 금융사기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노력 또한 모바일 금융 시대 금융회사라면 당연히 해야할 '금융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며 "피싱 피해 예방은 기업의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 사회의 상생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공동 어젠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 ESG팀이 신설 되기 전까지는 카카오뱅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다"며 "이번 주총에서 안건 통과시 ESG 위원회가 신설되면 앞으로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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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han3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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