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임직원에 374억원 규모 주식 증여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1000억원→374억원으로 감소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임직원에게 374억원 규모의 사재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크래프톤은 15일 장 의장의 부인 정승혜씨가 지난 10일 보유 주식 12만6955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승혜씨의 보유 주식은 42만주에서 29만3045주로 감소했다.

장병규 의장은 지난해 5월 사내 메일을 통해 "크래프톤이 매출의 90% 가까이를 해외에서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재 주식의 증여를 결심했다"고 약속했다.

당시 크래프톤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무상증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에 따라 실제 규모는 약 630억원 줄어든 374억원이다. 또 장 의장의 본인 소유 주식 매도가 용이하지 않아 부인 정승혜씨의 주식으로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 이후 11월 최고 58만원을 기록했지만, 오늘(15일) 종가 기준 절반 가량 하락한 27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의장은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약 300억원 규모의 크래프톤 주식을 매입하기도 했다. 주주가치 체고와 함께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