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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 논란'에도 노태문 사내이사 선임···주주들 '갑론을박'

삼성전자 주총

'GOS 논란'에도 노태문 사내이사 선임···주주들 '갑론을박'

등록 2022.03.16 12:01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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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내이사 선임 찬성률 97.96%온라인 내 선임 반대 운동 영향 미미경계현·박학규·이정배 사장 선임 모두 가결"GOS 논란, 삼성팬 합리적으로 납득시키지 못해"

'GOS 논란'에도 노태문 사내이사 선임···주주들 '갑론을박' 기사의 사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의 중심에 선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이 16일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의 지적에 곤혹을 치뤘다.

단 이날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찬성률은 97.96%로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부결운동의 영향은 매우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GOS 이슈에도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노 사장의 찬성률은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였던 경계현 사장(찬성률 86.34%), 박학규 사장(찬성률 86.11%) 보다 높은 수치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찬성률은 98.04%에 달했다.

앞서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MX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저지하겠다며 온라인 상에서 부결 운동을 펼쳤다.

주주총회장 앞에서도 일부 주주들이 'GOS사태의 근본원인 노태문,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철회하라'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 주주는 "노태문 후보는 GOS 논란 후 삼성팬들을 합리적으로 납득시키지 못했다"며 "GOS 논란 이전에도 삼성팬들에게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하드웨어 사업에 대한 모든 총괄 책임직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도 "원가절감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 등 여러면에서 고려가 필요하다"며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만 하더라도 시가총액이 증발했고 피해보상금도 발생했다. 적당한 선에서 원가절감은 중요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는 비판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노 사장은 기술리더십을 갖춘 모바일 전문가로 폴더블폰 등의 성공을 이끌었으며 최고 실적을 만든 경영자"라며 "폴더블폰, 5G, AI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자로 MX사업부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원가절감 지적에 대해서도 "회사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해 고객들의 가격부담을 완화하도록 노력했다"며 "단 이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품질을 양보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 제품을 소개하겠다"고 답했다.

노 사장에 대한 고객들의 지적에 반대해 경영진의 평가는 실적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고객은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과실이 있을 수 있다. 실적이 높으면 실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영진들이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더 나서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전자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들은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노 사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은 각각 8000주와 6000주를 주당 6만9800원에 장내매수 했고, 한종희 부회장도 1만주를 6만9900원에 매입했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16억7700만원 어치에 달한다.

한 주주는 "주가가 9만6800원을 달성한 이후 30% 가까이 빠졌다"며 "사내이사 후보 몇분이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주주가치 노력을 더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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