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6℃

  • 백령 9℃

  • 춘천 7℃

  • 강릉 8℃

  • 청주 9℃

  • 수원 7℃

  • 안동 8℃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9℃

  • 전주 9℃

  • 광주 5℃

  • 목포 10℃

  • 여수 9℃

  • 대구 7℃

  • 울산 7℃

  • 창원 8℃

  • 부산 8℃

  • 제주 9℃

부동산 잘나가는 부동산신탁사···수탁고 규모 6년새 2배로

부동산 건설사 신탁사의 세계①

잘나가는 부동산신탁사···수탁고 규모 6년새 2배로

등록 2022.03.24 10:30

수정 2022.05.26 09:25

주현철

  기자

공유

부동산신탁 시장 규모 지속적인 성장세부동산 호조에 다수 신탁사 최대실적 기록2019년 신규 3사 합류로 14개 신탁사 경쟁올해 부동산신탁 시장 우호적 환경 전망

편집자주
최근 부동산 시장 호황에 부동산 신탁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늘면서 국내 부동산신탁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부동산 신탁 시장의 규모, 신탁사 실적, 신탁의 종류, 신탁방식 도시정비 등 부동산신탁 생태계를 진단해본다. 다음으로 국내 신탁기업의 지배구조 등을 시리즈로 구성했다. 신탁사의 구조, 자산건전성, 사업전략, CEO 등이 어떠한 지 분석해 본다.

①잘나가는 부동산신탁사…수탁고 규모 6년새 2배로
②차입형? 관리형?…신탁방식 알아야 신탁사가 보인다
③새 먹거리로 떠오른 도시정비사업
④금융공기업에서 신탁업계 선두주자까지
⑤차입형 토지신탁 줄이고…체질 개선 '안간힘'
⑥책준형 토지신탁 앞세워 '고공성장'

잘나가는 부동산신탁사···수탁고 규모 6년새 2배로 기사의 사진

최근 부동산 경기가 우호적인 국면을 지속하면서 부동산신탁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신탁 수탁고 규모는 2013년 저점을 기록한 이후 토지신탁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147조원이었던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014년 153조원, 2015년 171조원, 2016년 187조원, 2017년 215조원, 2018년 251조원, 2019년 286조원, 2020년 334조원이다.

여기서 은행·증권·보험을 제외한 전업 부동산신탁업체만 살펴보면 2014년 125조원이었던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020년 277조원으로 약 2.2배 상승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39조원, 2016년 155조원, 2017년 178조원, 2018년 206조원, 2019년 230조원, 2020년 277조원으로 연평균 14.2%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은 있지만 경험과 자금이 없어 관리나 활용이 제한되는 '부동산 소유자'가 소유권을 '부동산전문신탁회사'에 이전하고 부동산전문신탁회사는 소유자가 맡긴 부동산을 효과적으로 개발 관리해 이익을 돌려주는 제도다.

이처럼 부동산신탁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는데는 장기간 유지된 저금리 기조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누린 영향이다. 부동산 토지신탁 사업의 수익성은 증가했고 신탁사에 맡기는 수요도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신탁업은 본질적으로 부동산이다보니 특히 주택 경기 움직임에 따라 수탁고, 이익 규모, 자산건전성 수준이 민감하게 변화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이란게 아무래도 부동산 개발사업에 연관된 비지니스다보니 시장이 좋아지면서 재화규모도 커진 것"이라며 "그간 분양가도 높아지고 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난만큼 부동산에 흘러들어온 것들이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부동산신탁사들은 지난해 실적을 보면 좋은 성적표를 기록했다. 신탁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 14개사의 누적 영업수익 총액은 1조6050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368억원, 6407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이제 신탁 방식의 구조를 끼지 않고 개발사업을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국면을 보인다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부동산신탁은 부동산투기억제 정책 일환으로 도입됐다. 자금문제나 기획력 등의 문제로 제대로 개발되지 못하는 토지를 이용해 부동산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1년 한국감정원과 성업공사가 각각 한국부동산신탁, 대한부동산신탁에 전액 출자해 설립하면서 우리나라 부동산신탁이 본격화됐다.

부동산 신탁사는 지난 1991년 처음 제도가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14곳이 인가를 받았다.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무궁화신탁, 코리아신탁, 아시아신탁, 교보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하나자산신탁, 우리자산신탁, 대신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 신영부동산신탁 등이 있다.

부동산신탁 시장의 올해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기준금리 상승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등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예상되지만 성장세는 꾸준할 것이란 평가다.

부동산 신탁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신탁산업 전반의 산업 환경은 일부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택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토지신탁 사업도 더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