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노조가 2021년도 임금교섭에서 제시한 의제를 2022년도 임금교섭에 병합한다면 원활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2022년 임금교섭을 통해 작년 임금 의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사측은 아울러 노사 소통 활성화를 위해 임금교섭과는 별개로 노조와 인사 임원 간 간담회를 격월 단위로 정례화하자고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이 제안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가 그간 요구해 온 2021년도 임금교섭의 핵심 의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급여체계 도입'과 '최소한의 휴식권 보장' 등 크게 2가지다.
급여체계 부문은 ▲성과금 재원의 변경 ▲기존 EVA(경제적 부가가치)의 영업이익 변경 ▲기본급 정률 인상은 정액 인상 변경 ▲포괄임금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또 휴식권 부문은 ▲유급휴일 5일 ▲회사창립일·노조창립일 각 1일 유급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 교섭을 벌이며 임금 교섭을 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올 초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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