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및 현대重그룹 계열사, 女 사외이사 선임 '본격화'대우조선·삼성重도 합류...새 자본시장법 대응 및 ESG 경영 강화 차원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이지수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지주사 체제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조선 계열사 현대중공업도 지난 22일 주총을 통해 조영희 법무법인 엘에이비파트너스 변호사와 박현정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룹의 또 다른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김성은 경희대 회계학과 교수를,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은 전순옥 전 국회의원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영입했다. 전 의원은 제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있다.
'빅3' 조선업체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정기 주총을 열고 첫 여성 이사로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2020년부터 여성 이사를 영입, 조현욱 변호사가 현재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대형 조선사들이 잇따라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에 나선 데는 새 자본시장법에 시행에 따른 것이면서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측면도 있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즉, 자산 2조원 이상인 건설사는 최소 오는 7월까지 여성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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