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배당금 20% 상향"···주주환원 확대
박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올해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며 주주환원 계획을 공유했다.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한 박 부회장은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부회장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반도체 업계 사이클의 영향으로 시장의 저평가를 받아온 점을 상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활동과 관련해 박 부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사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전담 조직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며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인프라와 관련해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용인 클러스터를 주목했다.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곽노정·노종원 사장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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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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