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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활황기 맞았지만 생산인력 반토막···"하반기 9500명 부족"

조선업 활황기 맞았지만 생산인력 반토막···"하반기 9500명 부족"

등록 2022.04.01 15:09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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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활황기 맞았지만 생산인력 반토막···"하반기 9500명 부족" 기사의 사진

조선업이 8년 만에 다시 활황기를 맞았지만, 현장의 생산인력은 그사이 5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최근 수주한 선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건조 작업에 들어가면 하반기에는 생산인력이 9500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서울대학교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3차 조선해양산업 CEO 포럼'에서 해양플랜트협회는 이런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8년 만의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는 등 조선업황이 개선됨에 따라 점차 시급해지는 조선해양산업의 생산인력 확보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최길선 포럼 의장을 비롯해 조선업 대표기업 전·현직 CEO, 해운 관계사 대표, 유관 기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이날 발표에서 조선업의 인력이 업종 활황기였던 2014년 20만3천명에서 작년 말 기준 9만2000명으로 약 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주한 선박의 건조 작업이 본격화되는 올해 상반기부터 현장의 생산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더욱 커져 9월 기준 약 95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조선 인력 확보·양성을 위해서는 중장기 인력난 해소를 위한 디지털 자동화 기술개발 사업 확대, 마이스터고·전문대 등 생산인력 양성기관과 공동사업 추진 등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럼 참석자들도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전 조선사 차원에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인력 확보를 위한 근로 여건 개선, 도장·용접 등 만성적 구인난 직종에 대한 공동 대처, 정부와 업체의 정책적 협력 등에 있어 공동 노력하기로도 뜻을 모았다.

문 장관은 축사에서 "그간 조선산업은 노동집약적인 중후장대 산업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친환경·디지털 전환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질적으로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조선산업의 체질 변화는 경쟁력 있는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조선산업이 핵심기술과 기자재 중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박 및 선박 건조의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업계도 조선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생·발전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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