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 허가...스토킹 호스 방식 매각5월 매각 공고→8월 관계인 집회 및 회생 계획안 인가
쌍용차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이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을 허가함에 따라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10월 15일인 점을 고려해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택할 예정이다. 과거 이스타항공, 송인서적, 레이크힐스순천 등이 스토킹호스 방식을 거쳐 M&A가 이뤄졌다
쌍용차는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점과 절차의 공정성을 고려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인수 예정자를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우선 쌍용차는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매각 공고는 5월 하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말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7월 하순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관계인 집회와 회생 계획안 인가는 8월 하순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 및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 연장 결정은 법원이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등이 법원 허가 이전 이미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사전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6~7곳에서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KH그룹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다만 KB증권이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참여 계획을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졌다.
파빌리온PE는 자동차 관련 기업,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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