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법인 클레이튼,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로 이관그라운드X, NFT 사업 주력···대표에 양주일 카카오 전 부사장웨이투빗 합병한 프렌즈게임즈, '메타보라' 사명 변경20여개 회원사와 블록체인 P2E 게임 연내 10여종 출시 목표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정비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크러스트,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의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서 NFT,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은 '카카오→카카오G(일본)→판제아→→크러스트(싱가포르)→그라운드X(한국)'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구성돼 있다.
먼저 카카오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위해 클레이튼 사업을 전면 개편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설립한 플랫폼이다. 올해 1월 기존 그라운드X에서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로 이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클레이튼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클레이튼을 담당하고 있던 그라운드X는 NFT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라운드X는 이미 블록체인 사업 초창기부터 NFT 시장에 투자해왔기 때문에 사업적 변화는 크게 달라질 것을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는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 디지털 아트 및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또 크래프터스페이스를 통한 NFT 제작과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한 거래도 지원한다.
최근에는 클립 드롭스에 기존 결제수단인 가상자산 '클레이'와 함께 신용카드·체크카드 결제 지원을 추가했다. 카드결제 도입으로 고객들의 구매 허들이 낮아져 보다 손쉽게 디지털 아트와 NFT를 구매하고 소유할 수 있는 문화가 조성하겠단 의도다.
그라운드X는 지난 3월 신임 대표에 양주일 카카오 전 부사장을 선임했다. 양 대표는 2021년 카카오에 합류해 지갑 사업실에서 인증서·전자문서, 이모티콘·톡 서랍 구독 플랫폼, 디지털 카드·NFT 사업 등을 이끌었다.
양주일 대표는 "클립과 클립 드롭스를 각각 최고의 지갑 서비스와 NFT 마켓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내 대표 서비스로 성장함과 동시에 클레이튼과 함께 글로벌 도약도 이끌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의 또 다른 블록체인, NFT의 한 축은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해 가상자산 보라(BORA) 발행사 웨이투빗을 인수하고,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시키면서 블록체인 게임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후 지난 2월 프렌즈게임즈의 사명을 '메타보라'로 변경하고 블록체인 플랫폼사로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보라네트워크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사로서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NFT를 접목시키고, 국내외 거버넌스 카운슬과 협력을 통해 'BORA 2.0' 생태계 환경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현재 보라 2.0 카운슬에는 ▲샌드박스네트워크 ▲콜랍아시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레전더리스 ▲카카오 VX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엑스엘게임즈 ▲네오위즈 ▲모비릭스 ▲넵튠 ▲메타보라 ▲해긴 ▲버크오설리 ▲하이퍼리즘 ▲크로스랩 ▲크러스트 유니버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20여개 기업이 참여해있다.
보라는 이들과 연내 P2E(Play to Earn) 게임 타이틀 10종을 출시하고 DEX, DeFi, NFT-F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어플리케이션, GameFi, 콘텐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보라 생태계 확장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넵튠 정욱 대표는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활용해 좋아하는 가수의 팬클럽 멤버십 NFT를 얻어서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좋아하는 e스포츠 선수의 한정판 NFT를 구매해 추가 NFT에어드랍을 포함한 혜택을 받는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보라 2.0 생태계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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