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3℃

  • 수원 2℃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4℃

  • 광주 3℃

  • 목포 7℃

  • 여수 8℃

  • 대구 5℃

  • 울산 8℃

  • 창원 7℃

  • 부산 8℃

  • 제주 7℃

금융 "비은행 실적 기여도 껑충"···우리금융, 1Q 순익 '사상 최대'(종합)

금융 은행

"비은행 실적 기여도 껑충"···우리금융, 1Q 순익 '사상 최대'(종합)

등록 2022.04.22 16:29

차재서

  기자

공유

1Q 당기순이익 8842억···전년比 32.5%↑금리 인상기 맞물려 이자이익 크게 늘고자회사 본궤도 안착에 양호한 흐름 유지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손익 비중 '20%'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그룹이 1분기에만 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며 다시 한 번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고, 본궤도에 안착한 종합금융과 캐피탈, 자산신탁 등 자회사가 힘을 보탠 결과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증권시장이 부진한 양상을 띠고 있어,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우리금융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우리금융지주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8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70억원보다 32.5% 늘어난 수치다.

자회사 편입 효과와 수익구조 개선, 비용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2조5879억의 순익으로 '2조 클럽'에 가입했던 지난해의 흐름을 유지하며 올해도 순항을 예고했다. 특히 주요 금융그룹 중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을 30% 이상 끌어올린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세부적으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수익은 19.3% 증가한 2조3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의 경우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 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에 1조9877억원을, 비이자이익은 자회사 영업력 강화에 따른 핵심 수수료이익 증가와 우리은행 외환·파생 분야 이익 호조로 4.4% 늘어난 3835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28%, 연체율 0.21%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 90.0%와 205.1%다. 판매관리비용률도 41.2%로 작년의 46.2%보다 5.0%p 떨어졌다.

계열사별로는 은행과 함께 카드·캐피탈·종합금융 등이 고른 실적을 내며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핵심 자회사 우리은행(7615억원)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우리카드(855억원) ▲우리금융캐피탈(491억원) ▲우리종합금융(200억원) 등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일궈내며 힘을 보탰다. 작년말 17.2%였던 비은행 부문 손익 기여도도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인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성과로 나타난 셈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MAU(월간 활성 사용자) 증대를 위해 그룹 역량을 모으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디지털마케팅도 이어간다. 동시에 실시간 데이터 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초거대 AI(인공지능) 기반 뱅커 구현,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기술기반 사업모델의 선제적 발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상자산과 같은 신기술 시장에도 신속히 대응한다.

증권사와 벤처캐피탈(VC)를 비롯한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욱 재무부문 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너지가 크고, 핵심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와 VC 인수를 우선으로 하는 전략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그룹 M&A에 대한 질문에 "증권사, 벤처캐피탈(VC)이 우선이라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과 관련해선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매각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인수를 검토하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보험사의 경우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과 맞물려 자본 확충이 요구되는 만큼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을 통해 수익의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이익 창출력 다변화와 비용 관리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금융은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중소기업 등과 동반 성장을 모색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한 '디지털 부문 초(超)혁신'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손태승 회장은 5월 싱가폴과 6월 미주지역 등 해외 IR을 재개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며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가부양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