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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인사청문회 40분 만에 정회···민주·정의, '자료 미제출' 이유로 불참

한덕수 인사청문회 40분 만에 정회···민주·정의, '자료 미제출' 이유로 불참

등록 2022.04.25 12:29

수정 2022.04.25 13:59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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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윤석열 정부 첫 인청 시작부터 파행민주·정의, '자료 미제출' 이유로 연기 요청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에 항의,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에 항의,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새 정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한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거부를 이유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불참하면서 개회 40분 만에 정회됐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민주당 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만이 참석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전날 한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인사청문회 연기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 8명의 청문위원이 자료 미제출로 인해 충실한 청문회가 될 수 없다며 충실한 자료 제출을 전제로 청문 일정을 재조정하자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렸다"며 "그런데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개의한 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부동산 계약서를 달라고 했고, 후보자가 찾을 수가 없어 제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한국부동산원에 매매 현황을 달라고 했더니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로 줄 수가 없다고 했다. 후보자가 부동산 관련 의혹이 없다면 개인정보 동의를 해서라도 주시면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한 후보자가 고문으로 근무한) 김앤장에서 자료를 요구를 했다"며 "몇 년 사이에 20억원이라고 하는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고문료를 받으셨다. 어떤 일을 했느냐고 활동 내역을 달라고 했더니 영업 비밀이라 한다"고 했다.

무리한 자료 요구가 많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대해선 "검증해야 할 항목과 분야가 많기 때문에 자료 요청이 많은 것이라는 생각은 안 드시나"라며 "충실한 자료가 고위공직자 검증의 대전제다. 새 정부의 발목 잡기가 아니라 새 정부의 일방 독주를 국회가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강 의원이 곧바로 퇴장하려고 하자 국민의힘 특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과 김미애 의원이 만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도 이렇게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하는데 청문회를 하느냐. 개인 정보 제공 동의하면 다 나올 수 있다"고 비판하고 청문회장을 떠났다.

성 의원은 "한덕수 후보자는 자료 요청에 비교적 성실히 응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정세균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도 53%였지만 이번에 한덕수 후보자가 내신 것은 거의 없으면 없다고 해서 거의 모든 자료를 내주셨다"고 해명했다.

또 "부동산 계약서에 대해서도 33년 전 부동산 계약서를 내놓으라는 이야기"라고 "모든 집안이 10여 년 정도 지나면 계약서 같은 경우 시효가 지나고 나면 집 안을 정리하면서 없애는 게 거의 모든 집안의 일들"이라고 했다.

김앤장 업무 내용 자료에 대해서도 "고용계약이야말로 회사하고 개인이 일하면서 여러 가지 영업의 비밀이 있을 수 있다"며 "아무리 국회라고 하더라도 사적인 영역까지 요구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에 주호영 청문위원장이 "부동산 정보원에서 당사자의 동의가 없어서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하면 이건 좀 문제가 있다"며 "동의해서 자료가 나오면 해결된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자는 "한번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김앤장 업무 내용에 대해서도 "후보자가 (제출을) 강제할 방법이 있나"라고 주 위원장이 묻자, 한 후보자는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성 의원은 주 위원장에게 "지금 민주당 의석이 텅 비어 있는데 후보자가 선서하고 진행하는 것보다는 민주당을 설득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드리는 것이 국회의 진정한 모습"이라며 "오전 회의를 정회하고 민주당의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시간을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주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면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 일정은 개회 40여분 만에 정회됐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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