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이슈에 웃음 짓는 포스코·현대제철, 주가 전망 맑음

포스코·현대제철 판가 상승에 나란히 1분기 '깜짝실적'

원료탄 가격 안정화·철강 가격 급등, 주가 긍정적 영향

글로벌 긴축 금리 상승, 중국 상황 불확실성 유의 필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 나가며 주가 전망도 양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포스코(POSCO)홀딩스는 지난 25일, 현대제철은 지난 26일 각각 시장 예상치를 33.2%, 16.5% 상회하는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하이투자증권은 38만원, NH투자증권은 37만원, 키움증권 44만원 등으로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도 하이투자증권 5만7000원, NH투자증권 5만6000원 등으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POSCO홀딩스와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도 철강 부문 실적이 견조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등했던 원료탄 가격이 호주와 중국의 공급량 증가로 하향 안정화되고 국내 철강 유통 가격 흐름도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최근 국내 철강 유통 가격 흐름도 좋고, 주요 전방 산업과의 가격 협상 분위기 역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실질 금리 상승, 상품 가격 둔화 우려, 그리고 중국 봉쇄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최근 확대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철강가격 상승과 원료탄 가격 진정세로 올해 실적 증익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불확실성 국면에서도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금융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철강 업황에 주는 영향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철강 업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경기부양과 올해 경기지표 회복 시그널로 개선됐다. 그러나 중국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며 경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에 대해 주요 수요산업에서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국 내수 철강 가격 상승이 약해 수익성 유지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중국 코로나봉쇄 완화 이후 다시 시작될 철강가격 반등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