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077억원, 영업손실 39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2932억원 손실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조선해양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플랜트 부문의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여파로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 부문 매출은 작업 중지에 따른 생산 차질과 특수선 건조물랑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2% 감소한 3조3819억원을 나타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6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해양 및 플랜트 부문도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으로 10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엔진·기계 부문은 환율상승에 따른 공사 이익 증가와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0.4% 상승한 337억원을 나타냈다.
주요 연결대상 회사인 현대중공업은 별도기준 매출 2조17억원, 영업손실 2170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매출 9796억원, 8712억원을, 영업손실 930억원과 61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업지주사로서의 전환 계획을 밝혔다.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등 신규 사업 개발로 별도기준 5년 내 매출 5천억원, 중장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 랠리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작년과 같이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이 대대적으로 인상될 경우 비용 상승으로 인해 흑자전환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89척, 101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4000만달러의 58.2%를 달성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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