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 5863억원으로 '사상 최대'···영업이익 826억원고유가로 원가 부담 ↑···中 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까지 겹쳐
이번 실적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게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과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다만 국제 유가 폭등,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기초 소재 사업부가 매출 3조4747억원과 영업이익 170억 원을 거뒀다. 특히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의 판매 실적이 견조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한 수요 회복 둔화로 수익 개선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3142억원과 영업이익 545억원을 냈다. 중국의 봉쇄 조치와 전방 산업의 제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주 및 유럽 지역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나타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13억원과 74억원이다. 석유화학 특성상 고유가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익성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자회사 LC USA는 매출 1623억원과 영업이익 160억원을 달성했다.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한편, 제품 가격은 강세를 띄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다소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 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전남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도 있어, 손익 개선의 여지는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고부가 제품 확대와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는 한편, 배터리 소재 및 수소 사업 본격화와 친환경 재활용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주주가치 확대 및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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