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표 "생태계 보존위해 재구성"업계선 "무너진 신뢰 회복 어려울듯"
권 대표는 14일 테라 커뮤니티가 개발자 생태계와 사용자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테라 체인을 재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테라USD(UST) 디페깅 사건 이후 생태계 전체를 다시 만들기 위해 테라 체인의 포크를 출시하고 UST를 영구적으로 포기, 루나를 10억 개의 토큰으로 순환한다는 설명이다.
포크한 체인은 생태계 소유여야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가장 참여자와 개발자에게 적절한 소유권을 보존해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생태계 보존을 위해 테라 네트워크의 검증자들이 네트워크 소유권을 10억 개 토큰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검증자(Validator)는 블록체인에 새로운 블록을 제안할 수 있는 독립된 개체를 말한다. 토큰은 UST와 루나의 보유자와 개발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풀에 함께 배포된다.
10억개의 토큰 중 4억 개(40%)는 기치유지 실패(디페깅) 전 루나 보유자에게 지급된다. 계약에 포함된 bLuna, LunaX 및 Luna도 지급을 받는다. 테라폼랩스 주소는 제외된다.
체인이 중단된 마지막 순간에 루나 보유자들에게는 10억 개(10%)의 토큰을 분배한다. 이는 마지막 순간에 네트워크 안정성을 제공한 루나 보유자들에게 보상한다는 취지다.
나머지 40%는 신규 네트워크 시작 시 UST 보유자에게 배분하며 10%는 미래 개발 자금을 위해 커뮤니티 풀에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리하자면 총 10억 개 토큰 중 ▲디페깅 전 토큰 보유자에게 4억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시 UST 보유자에게 4억 ▲체인이 끊겼을 때 루나를 보유자에게 1억 ▲네트워크의 새로운 개발 자금으로 커뮤니티 풀에 1억을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지금 중요한 것은 테라 생태계를 보존하고 가능한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를 만드는 일"이라며 "테라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커뮤니티의 빠른 합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계획은 14일 오전 8시경부터 투표가 개시됐으며, 1시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찬성이 100%가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너진 신뢰를 복구하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럼 의견에서는 "어디까지나 방침을 밝힌 내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단순히 루나를 되사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외신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투자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그것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도박"이라며 "매우 위험한 사업에 착수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보냈다.
권 대표는 "테라 블록체인의 가치를 완전히 복원할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은 없지만, 이 재분배 계획이 네트워크의 부채 보유자, 그리고 대부분의 커뮤니티 참여자와 개발자에게 보상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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