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대통령·이재용 부회장과 공장 시찰"한미 간 기술동맹 이용해 세계 발전할 것""삼성, 美전기차 배터리 생산 위한 투자 계획"이재용 "미국과 아주 긴밀한 경제 관계 유지"
특히 삼성의 미국 현지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며 삼성의 기술력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 동안 삼성을 총 10번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30분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 반도체 생산 기지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이 이번 방한 일정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양국이 많은 기술적인 혁신 등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복합라인을 갖고 있고, 설계와 생산에 있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우리 경제 중요한 동력이다. 스마트폰이나 의료진단기기에도 많은 역할을 한다. 삼성이 주도해 나가고 있는 많은 혁신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첨단 반도체 제품은 삼성이 생산하고 있는데 이런 회사들은 세계 3개 뿐이다. 한국은 5G 기술, 나노 기술 등 많은 분야에서 기술을 이끌고 있다. 한미 간에 많은 기술동맹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앞으로 구축할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0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삼성이 이미 미국에서 유지하고 있는 2만명 일자리는 더욱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간 생산성 있는 파트너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규 투자를 통해 양국이 더욱 친환경 에너지 미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국과 공급망 회복을 위한 노력을 우리가 함께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경 넘어 여러 국가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도체 동반자 관계를 부각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70%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램리서치, 듀폰 등 미국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들도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 반도체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56분부터 약 20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방진복으로 갈아 입고 평택캠퍼스 내부를 시찰했다.
이 부회장은 양국 정상의 첫 만남 자리부터 동석하며 사업장 시찰 때까지 함께 이동했다. 이 부회장은 지나 레이몬드 미 상무장관과 반도체 사업 관련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도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단지 55만평, 2단지 32만평 등 단지 규모만 총 87만평에 달한다. 기흥캠퍼스(44만평), 화성캠퍼스(48만평)의 2배 규모다.
평택캠퍼스는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와 12인치 파운드리를 생산하고 있다. 고용 인원은 1만1000여 명이다. 현재 1·2공장 생산라인이 가동 중이다. 1개 라인당 약 30조원 투자됐다.
삼성전자는 평택 사업장을 최첨단 제조공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모리는 D램 14나노급 및 V-낸드 7세대 생산 중이다. 파운드리는 현재 5나노 양산 중이며 올해 말 4나노 양산 예정이다. 극자외선(EUV) 등 최첨단 공정 대응 설비는 9000여 대 운영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둘러본 3라인(P3)은 지난달부터 클린룸이 가동 중이며,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동과 5.5만평 클린룸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4라인은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평택에 5·6라인까지 지을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삼성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또한 미국과 아주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세계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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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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