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영자상은 그 해의 국내 경제 발전을 이끈 경영자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국능률협회는 "조 회장이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초격차를 확대하고 신사업 투자로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 회장은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인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대 째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다"며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욱 더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 회장은 시상식에 이어 열린 대담에서 효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1971년 국내 최초의 민간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과 품질 중심의 '경영DNA'를 꼽았다.
이어 조 회장은 "임직원 80%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매일 기술을 이야기하고, 기술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효성의 문화다. 이런 문화를 더욱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창업주 조홍제 회장 때부터 이어온 숭덕광업(崇德廣業)과 자강불식(自强不息)의 경영철학을 마음에 새겨, 덕으로 사업을 번창하게 하고, 끊임 없는 자기 자신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격변하는 세계 정세에 민첩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에자일(Agile)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새 낫 같은 발톱을 세운 호랑이와 같이 민첩한 조직으로 효성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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