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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신사업 선봉 갤럭시아머니트리, 플랫폼 자회사 신설

효성그룹 신사업 선봉 갤럭시아머니트리, 플랫폼 자회사 신설

등록 2022.05.04 11:37

수정 2023.09.07 10:09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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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자회사 '갤럭시아넥스트' 신설설립 초기단계, 다각도로 사업 방향 검토중조 회장, 머니트리 최대주주···사실상 개인회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효성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최근 '갤럭시아넥스트'를 출범했다. 신설법인인 갤럭시아넥스트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수립하는 단계이지만,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플랫폼 서비스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 3월 21일 갤럭시아넥스트의 법인 등기를 마쳤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출자한 갤럭시아넥스트는 자본금 5000만원 규모의 소규모 법인이다. 사내이사로는 한봉용 갤럭시아머니트리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 이사는 갤럭시아머니트리와 자회사에서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담당하고 있다.

갤럭시아넥스트의 주력 사업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사업 초기인 만큼, 다각도에서 신사업을 검토 중이라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사업목적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공급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공급업 ▲경영, 노무, 인사관리 컨설팅 서비스업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 ▲영상, 음반 등 컨텐츠 제작, 공급 및 유통업 ▲사업 및 무형 재산권 중개업 등이다. 대략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라는 방향성만 유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새 회사를 세운 주체가 갤럭시아머니트리라는 점에 주목한다. 1994년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와 신용카드 전자결제(PG) 서비스 등 통합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해 왔다. 2020년에는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공격적인 신사업 의지를 내비췄다.

갤럭시아머니트리 최대주주는 지분율 32.99%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다. 조 회장 부인인 이미경 씨도 0.90% 보유 증이다. 계열사인 효성ITX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각각 16.68%, 8.41%를 들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조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사실상 조 회장 '개인회사'로 분류할 수 있다.

효성그룹은 전통적인 제조회사라는 기업 정체성 탓에 신사업에 있어 보수적이고 신중한 기조를 보여왔다. 최근 들어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진출했지만, 제조업 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반면 조 회장이 운영하는 그룹 내 소그룹, 일명 '갤럭시아그룹'은 비교적 자유로운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이 갤럭시아머니트리인데, 대표적으로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5월 블록체인 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했고, 그해 11월엔 큐레이터 기반 NFT 플랫폼 '메타갤럭시아'를 론칭했다. 갤럭시아메타버스의 사업 로드맵은 크게 3차로 나뉜다. NFT마켓플레이스에서 발행과 판매, 재판매, 경매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증권형토큰(STO)플랫폼으로 고가의 아트 컬렉팅과 한정판 명품 등의 거래를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올해부터 NFT사업 성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명시된 사업목적으로 미뤄볼 때, 갤럭시아넥스트 설립은 모회사의 기존 IT사업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됐고, 온라인 결제 플랫폼에 대한 니즈가 확대됐다. 갤럭시아넥스트는 다양해진 소비 패턴을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일 수 있다. 다만 사업목적 변경과 추가가 이뤄진다면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연계 사업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신설 자회사가 어떤 사업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사업 비전이 뚜렷해질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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