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수익 8602억원···매년 성장세 보여 매출 상당수 계열사로부터···'반쪽 성장' 지적스마트빌딩·자율주행 등 신사업으로 체질 개선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몇 년간 매출 규모를 크게 성장시켜오고 있다. 2019년 4925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수익은 2020년 6221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엔 8602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매출 1조원 달성이 눈앞에 와 있는 상황이다.
큰 보폭을 그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쪽 자리 성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업수익 상당수가 네이버 계열사를 통해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매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년 절반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다.
2019년은 영업수익의 93%인 4586억원을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였으며, 2020년 5400억원(86.8%), 지난해 6963억원(80.9%)을 각각 기록했다. 매년 계열사 거래 비중을 낮춰가곤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시선이다.
이에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새로운 기술 상용화를 통한 신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내세우고 있는 신규 사업은 스마트빌딩과 자율주행 기술 사업 등이다.
우선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 신사옥 1784와 2023년 완공된 제2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완공을 시작으로 스마트빌딩 관련 패키지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ARC(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와 '5G클라우드' 등 네이버클라우드가 내세운 솔루션의 상용화로 우리나라 빌딩을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올해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업체 모라이(MORAI)와 공공시장 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활용 강화 및 관련 사업 활성화에 나섰다. 3사는 자율주행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관련 공공 과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민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리소스에 네이버랩스의 정밀지도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를 접목한 모라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유치해 자율주행 시장에서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레퍼런스를 확보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 및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확대 과제 중심으로 모라이의 공공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5G 특화망이라던지 헬스케어 사업, 자율주행 등 신규 먹거리를 계속해서 찾아가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tyba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