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공동성명)은 8일 오전 네이버본사 그린팩토리 앞에서 '네이버 5개 계열사 공동 조정 신청'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를 함께 성장시킨 성과를 계열사의 노동자들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네이버 손자회사 5곳과 진행한 임금·단체교섭이 결렬돼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조정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노사간 교섭으로 계열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방향을 찾고자 노력하고, 노조 측에서 양보안도 제시했으나 모회사인 네이버의 책임 회피와 각 법인이 가진 한계로 인해 결렬에 이르게 됐다"고 노동쟁의 조정 신청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경영의 주요 가치로 내세우는 '이해관계자 중심 경영'에 자회사와 계열사 노동자들은 제외됐다"면서 "지배기업인 네이버가 계열사의 교섭 결렬 및 조정 신청이라는 현 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한 곳은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법인이다. 이들은 네이버가 계열사의 경영지원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네이버아이앤에스 산하의 계열사다.
해당 법인은 서비스 개발, 디자인, 테스트, 제작 일부와 고객서비스 및 업무지원, 인프라 플랫폼 운영·보안 등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친 운영과 사업 지원을 맡고 있다.
공동성명은 "법인별로 최소 4개월~최대 7개월 동안 최소 10회~최대 13회까지 교섭을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연봉인상률 10%와 매월 15만원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됐다"고 강조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5.7%~7.5%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이는 5개 법인의 신입 초임은 네이버의 55~ 60% 수준이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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