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6개 기업에 지분투자 감행···기존 네이버 행보와 달라발등에 불 떨어진 네이버제트, 지난해 순손실 1129억원 '흔들'제페토 콘텐츠 다양화 통해 개선···이용자 이탈 가능성 배제 못해
9일 정보통신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지난 8일 미국 법인 라인넥스트(Line Next Inc.)와 국내 법인 쿼카인더스트리즈의 지분을 각각 8억원, 40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라인넥스트는 네이버의 관계사인 라인 그룹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이며, 쿼타인더스트리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활용되는 '맵'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로써 네이버제트가 올해 상반기에만 지분투자를 감행한 기업은 모두 16곳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 4개 기업에 지분투자를 했던 것을 더하면, 1년 사이 20개 기업에 지분투자를 감행한 것이다.
네이버제트의 지분투자 행보는 그간 지나친 지분투자를 지양해온 네이버 그룹 전체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네이버제트가 지분투자를 넓히는 것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수익 모델을 구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간 네이버제트는 '제페토' 서비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수익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네이버제트는 영업손실 295억원, 당기순손실 11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손실 188억원, 당기순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크게 넓어진 것이다.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선 제페토 생태계 내에서 소비를 촉진 시킬 수 있는 콘텐츠, 커뮤니티 등 다양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새로 투자한 기업들도 콘텐츠, 커뮤니티 관련 기업이 대다수다.
투자 기업의 업종을 살펴보면 △정보통신업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개발 △메타버스 커뮤니티 개발 △음원콘텐츠 개발 등으로 나뉜다. 투자 목적 역시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를 들 수 있다.
업계에선 '제페토'가 이용자를 끌어드리는 데엔 성공한 만큼, 수익화 과정에서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페토가 전세계 3억명의 사용자를 이끌었다고 발표를 한 만큼, 이용자를 끌어드리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수익화 과정에서 이탈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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