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강석훈 회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정부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계획에 반발한 노조가 출근길을 막아서자 그간 강 회장은 여의도 모처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강 회장은 "현재 엄중한 국내외 경제상황과 산적한 현안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와 산업은행, 그리고 산은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회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출근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함께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본점 이전 등과 관련해선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경청하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외부에 적극 알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은 ▲혁신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대표 싱크탱크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KDB ▲그린·디지털·바이오 전환 선도기관 ▲시장안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취임식 후 곧바로 소집한 긴급 임원회의에서 비상 경제상황 대응방안 마련과 행내 비전위원회, 소통위원회 구성 등을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선 강 회장이 '부산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출근을 강행하면서 내부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64년생인 강 회장은 서라벌고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슨 멘디슨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성신여대에서 경제학과 교수로 몸담고 있을 뿐 아니라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HRD 분과위원과 한국은행 객원연구원, 기획예산처 공기업평가위원 등을 거쳐 경제·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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