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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니로 EV...이제는 가성비 끝판왕

야! 타 볼래

6년 만에 돌아온 니로 EV...이제는 가성비 끝판왕

등록 2022.06.21 17:58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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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kWh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주행거리 401km, 복합 전비 5.3Km/kWh 구현최대출력 150kW 최대토크 255Nm의 고효율 모터 적용해 우수한 동력성능 확보'배터리 컨디셔닝' 기아 최초 적용 및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최첨단 기술 탑재공식 전비 5.3km/kWh...실제 운행시 7.9~8.5㎞/kWh 까지도 나와

디 올 뉴 니로EV. 사진= 기아 제공디 올 뉴 니로EV. 사진= 기아 제공

기아의 대표 전기차 니로 EV가 '디 올 뉴 니로EV'란 이름으로 6년 만에 돌아왔다. 풀체인지(완전변경)답게 외관부터 뼛속까지 확 달라졌다. 차체는 더 커졌고, 1회 충전거리 또한 대폭 늘어났지만 1세대 모델에 비해 가격 인상 폭은 크지 않다. 가성비까지 챙긴 니로 EV가 잠시 주춤해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를 다시 끌어 올릴 지 주목된다.

디 올 뉴 니로EV는 전체적인 외관만 놓고 보면, 1세대에 비해선 크게 달라졌지만 지난 1월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전면 그릴에 충전구가 설치돼 있어 그릴 디자인이 직선형이었던 하이브리드와 달리 다각형 패턴의 보다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그래서인지 기아 고유의 전면 디자인인 '타이거 페이스'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디 올 뉴 니로EV 측면. 사진= 이승연 기자디 올 뉴 니로EV 측면. 사진= 이승연 기자

후면은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의 리어 범퍼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 소형 SUV만의 역동적인 감각을 표현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EV 전용 17인치 전면가공 휠은 측면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특히 에어로 C필러는 세련된 디자인에 더해 C필러 안쪽으로 공기가 지나가게 에어커튼 홀을 적용해 전비 효율을 끌어 올렸다.

전체적인 차체는 1세대에 비해 훨씬 커졌다. 전장 4420mm(1세대 대비 45mm)·축간거리 2720mm(20mm)·전폭 1825mm(20mm)·전고 1570mm 등이다. 커진 차체 만큼이나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결과다. 특히 2열 실내공간은 시트 착좌 자세 최적화와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2열 6:4 폴딩 시트(리클라이닝) 적용으로 안락하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디 올 뉴 니로EV 트렁크. 사진=이승연 기자디 올 뉴 니로EV 트렁크. 사진=이승연 기자

트렁크 공간은 475ℓ(VDA 유럽 측정 방식 기준)로 1세대 니로 대비 24ℓ 확대됐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열 시트를 접으면 평평한 구성(풀플랫)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동시스템 내에 20ℓ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를 적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다만 골프백은 무리다.

디 올 뉴 니로EV 내부. 사진=기아 제공디 올 뉴 니로EV 내부. 사진=기아 제공

내부 디자인 역시 하이테크 감성을 듬뿍 담았다. 슬림 디자인 시트를 적용해 공간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또 시트 쿠션에 봉재 라인을 최소화는 대신. 특화 패턴을 적용해 하이브리드 모델과의 차별성을 제시했다.

외장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펄 ▲오로라 블랙 펄 ▲미네랄 블루 ▲인터스텔라 그레이 ▲런웨이 레드 ▲스틸 그레이 ▲시티 스케이프 그린 등 총 7종, 내장 컬러는 ▲차콜 ▲페트롤 외에 니로 EV 전용 ▲라이트 그레이 투톤을 포함 총 3종으로 운영된다.

기아는 지난 16일 니로EV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 구간은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의 모 카페까지 왕복 98Km로 진행됐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빗소리가 차 내부로 들리지 않을 정도로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주행이 살짝 부담스러운 편인데 니로EV는 소형 SUV임에도 지면의 거침을 적절히 활용해 마일드하게 차고 나간다. 최대 출력 150kW와 최대 토크 255Nm의 전륜 고효율 모터가 적용돼 동력 성능이 꽤 깔끔하다. 토크는 전 모델 대비 30% 정도 줄었는 데 이는 가격 책정 포인트를 고려한 의도로 보인다. 그렇다고 차가 박차고 나가는 힘이 약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굽은길에서의 부드러운 가감속이 인상적이다. 빗물로 인한 노면의 미끄러움을 잘 버텨주면서 주행의 안정감을 제공한다. 다만 소형 SUV 답게 한쪽으로 쏠림은 좀 있는 편이다.

가속 페달만을 이용해 가속 및 감속, 정차까지 가능한 i-PEDAL (Intelligent Pedal) 모드는 빗길에도 운전을 편하게 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에너지 회복 수준에 맞춰 스티어링 휠 뒤쪽에 위치한 회생제동 컨트롤 패들 쉬프트 조작을 통해 회생제동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2.0을 비롯한 고효율 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와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탑재되면서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났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401Km로, 1세대 모델 보다 16Km 가량 더 확대됐다. 배터리 컨디셔닝 효과도 컸다. 기아는 이번 니로EV에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을 전기차 최초로 적용했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배터리 예열뿐만 아니라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배터리 온도를 미리 최적화해 충전 성능을 확보하는 기능이다.

또한 배터리 시스템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배터리 하부에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는 한편 차체 주요 부위에 핫스탬핑 부재를 보강하는 등 EV 맞춤형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 설계를 반영했다.

디 올 뉴 니로EV 전비. 사진=이승연 기자디 올 뉴 니로EV 전비. 사진=이승연 기자

디 올 뉴 니로EV의 공식 전비는 5.3km/kWh(도심 5.9km/kWh 고속 4.8km/kWh)이지만, 이날 운행시 전비는 7.9㎞/kWh를 기록했다. 다른 시승 차량에선 8.5㎞/kWh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건 HDA2(고속도로 주행보조)다. 비가 오고 안개가 낀 터라 차선이 보이지 않았는데 고속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거리와 설정 속도를 유지해주는 것은 물론 차가 중앙을 주행하도록 도왔다. 또한 방향키만 켜면 알아서 차선을 변경했다. 사실상 운전자는 스티어링휠만 잡고 있으면 된다. 기아는 그동안 이 기능을 K8, K9등 고급 세단에만 적용해왔다.

기아는 이 모든 기능을 다한 디 올 뉴 니로EV의 가격을 4852만원~5133만원으로 정했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 예정) 1세대 모델 대비 51만원 오른 수준인데 완전변경 모델임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 폭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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