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1박 2일' 의원 워크숍 결의문 선언당 세대교체·계층 간 소통 강화 약속"당원 권한과 역량 강화"···전대 룰 개정 시사
민주당은 이날 오전 충남 예산 리솜리조트에서 진행한 워크숍을 마친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가 혁신과 쇄신의 길을 가야 할 이유는 오직 국민에 있다. 우리는 거침없이 민생 속으로,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유능한 민생정당, 강력한 야당, 국민 신뢰 회복을 향후 과제로 내걸고 이를 위해 치열한 쇄신과 혁신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당 구성원 모두 민생최우선주의로 무장하고, 유능한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중산층과 서민의 권익을 적극 대변하는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 다양한 아젠다 설정을 주도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은 "국민을 지키고, 국민과 함께하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하며, 국민에게는 한없이 겸손한 민주당으로, 실력과 실천으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무한책임 정당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을 분열시키는 가짜민주주의와 신 수구냉전 세력과는 무섭게 싸워나가는 강력한 야당이 될 것"이라며 "양극화 해소, 기후 위기, 인구소멸, 젠더,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 질서를 주도하고 패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뜨겁게 단결해 대한민국 헌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대교체를 통한 당 체질 변화와 계층 간 소통의 강화도 약속했다. 민주당은 "새로운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청년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청년의 가치와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당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바꿔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미흡했던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당원은 민주당의 존립을 지탱해온 핵심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당원의 권한과 역량을 강화하고,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8월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대의원 투표 반영 비율을 줄이고 당원 투표 비율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여서 향후 룰 개정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할 수 있다"며 의원들을 격려했다.
우 위원장은 "패배의 후유증을 딛고 다시 서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평가는 우리 자신의 냉정한 자기반성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실천 과제로 노출될 때 다시 국민에게 사랑받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부 문제에 집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사이에 세상은 빨리 후퇴할 수 있고 국민의 삶은 더 피폐해질 수 있다는 자성으로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선거에 졌어도 국민이 민주당에 맡긴 역할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출발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서는 내로남불·독선에 대한 성찰 등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팬덤·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 전당대회 룰 변경 논의 등이 이뤄졌다.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재·보궐부터 대선,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심과 부합하지 않았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 우리가 겸허하게 수용하고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내로남불, 오만, 독선에 대한 국민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는 팬덤·계파 정치와 관해선 "팬덤이 역작용해 외연을 확장하거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측면이 있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선거 패배 책임 소재에 대해선 조 위원장은 "특정 지도부, 후보 등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며 "근데 책임을 그분들한테만 (책임을) 돌릴 수 있는 게 아니라 핵심적인 국회의원, 당직자들이 같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민주당 노선 방향에는 "민생 우선의 민주당 전통적 노선과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약자와 함께하는 정당 등 민생 중심이란 태도를 우리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월 전당대회와 관해선 "당내 통합의 리더십과 독선, 독주를 견제하는 강력한 야당"이라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선 당심과 민심의 균형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조 위원장은 전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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