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19~23)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4.8원 오른 리터당 2115.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5월 첫째 주의 휘발유 가격이 직전 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로는 7주 연속 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2062.55원)을 갈아치운 이후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26.7원이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8.0원 오른 리터당 2194.1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26.3원 오른 리터당 2080.9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이번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179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2124.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09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4.5원 오른 리터당 2127.2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유 가격은 국제 경유 수급 차질에 따른 가격 폭등으로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가(2008년 7월 1947.75원)를 넘어섰고, 이후로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2143.1원으로 휘발유보다 비쌌다.
정부는 나날이 최고가를 경신하는 휘발유,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해 내달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고 수준인 37%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폭이 기존 30%에서 37%로 늘어나면 휘발유는 리터당 37원, 경유는 3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기게 된다.
한편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8.1달러 내린 배럴당 108.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9달러 내린 배럴당 147.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7달러 내린 배럴당 181.0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석유공사는 "미국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 표명, 러시아를 포함한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규모 유지 전망 등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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