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 구성 위해 끝까지 노력···국힘, 외면하면 국회 정상화 수순"

28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예정

박홍근 "여야 신뢰 회복 우선, 국회 정상화 급선무"

진성준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을 단독 추진과 관련해 "국회를 열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끝까지 협조하지 않을 때는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집권 여당이 내팽개친 국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며 "6월까지는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제시하길 간곡히 바라겠다"며 "지금은 입만 열면 입법 독주를 말할 때가 아니다. 여야 신뢰 회복이 우선이고 국회 정상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의 공전과 국회 기능의 '전면 중단'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의장의 (검찰개혁) 중재안을 자신들의 의원총회에서 먼저 보증하고 국민 앞에서 자신들의 원내대표가 서명했던 계약서를 일방적으로 찢은 쪽은 다름 아닌 여당인 국민의힘"이라며 "자신들의 합의 파기 선언으로 국회는 극한적인 파행과 대치로 치달았고 나아가 '검수완박', '민주당 정치인 보호법'이라는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 귀와 눈을 속여왔다. 민주당으로서는 국민의 힘에 더 이상 신뢰를 가질 수 없는 게 당연지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서 앞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중대 합의를 너무나 쉽게 휴지조각으로 만든 상대와 앞으로 그 어떤 약속을 할 수 있으며 그 어떤 합의서에 선뜻 서명할 수 있겠나"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우리 민주당은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협조로 새 정부 출범에 대승적으로 힘을 실어줬다"고 강조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도 이날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7월 1일 자로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는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회가 열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하지만 끝내 국민의힘이 외면한다면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며 "원내 제1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임시국회 단독 소집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진 의원은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뭐 이 4고 시대에 민생이 정말 큰 위기와 고통 앞에 있다"며 "(장관) 인사청문회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민생위기에 대한 대책 또 인사청문회 등 민생 현안에 대해서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로 소집하면 인사청문회도 민주당만 할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인사청문회는 국회가 반드시 해야 할 권한이자 또 의무"라며 "지금 상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인사청문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민의힘도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