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카운티에서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 2022'에서 230㎡(70여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 부스는 UAM과 방위산업(디펜스) 두 개의 구역으로 지상·공중·우주를 잇는 초연결·초지능·초융합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방산 전시회인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히며, 짝수 해 7월에 열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15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8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2020년 행사가 취소돼 4년 만에 개최다.
UAM 존에서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Overair) 사와 공동개발 중인 '버터플라이'(Butterfly) 기체의 실물크기 로터(대형 회전날개) 목업을 최초 공개한다. 블레이드(프로펠러)가 3개 달린 로터는 직경이 6m, 높이는 6m에 이른다.
한화시스템은 이 자리에서 로터 안 모터가 '전기추진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방식을 선보인다. 버터플라이 기체의 안전·효율·속도·저소음·친환경성을 실현하는 'OSTR'(최적 속도 틸트로터)' 특허와 블레이드 개별 제어로 안전성을 높이는 능동 진동저감 기술인 'IBC'(Individual Blade Control) 기술도 소개한다. 버터플라이는 OSTR과 IBC 기술로 구현한 4개의 틸트로터(수직 이착륙 프로펠러 운용 시스템)를 전후방 날개에 배치, 1개의 로터가 고장나도 나머지만으로 안전 비행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2023년 상반기에는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방위산업 존에서는 ▲얇은 직육면체 형태로 크기를 줄이고 가성비를 극대화한 한화시스템의 초소형 SAR위성 ▲안정적인 '우주인터넷' 통신망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저궤도 위성(LEO) 통신용 전자식 안테나 ▲한국형 전투기(KF-21) 탑재용 AESA 레이다 기술 ▲올 1월 아랍에미리트(UAE) K-방산 수출 주역인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MFR 등 대공방어체계 ▲국내 최초이자 미국·영국·이스라엘 등에 이어 세계 6번째로 개발해낸 항공기 생존장비 DIRCM(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 등 첨단 방산 제품을 전시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독보적인 방산·통신·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UAM과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에 뛰어들어 '글로벌 초공간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화 중"이라며 "판버러 에어쇼로 우주항공 산업 혁신과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당사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