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모놀리스에 약 330억원(약 2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분야 선도 기업이다. 청록수소 생산에 핵심 기술인 열분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을 갖추고 있다.
모놀리스는 지난해 SK㈜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260억원) 규모의 성장 자금 대출 약정서를 체결했다. 또 굿이어(Good Year)를 포함한 타이어 업체들과 카본블랙 판매 협약을 맺는 등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SK E&S는 SK그룹내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멤버사로서 블루·그린 수소에 이어 청록수소까지 수소생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향후 청록수소 사업 추진에 있어 그룹차원의 시너지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모놀리스가 생산하는 청록수소는 천연가스(CH4)를 열분해해 수소(H2)와 고체탄소(C)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청록수소는 블루·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수소로 분류된다.
청록수소 생산 과정에서 함께 생산되는 고체탄소는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 제철용 코크스 등으로 사용된다. 카본블랙은 탄소 감축이 필요한 타이어 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크스는 제철소의 제선 공정에서 환원제 및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고체 탄소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SK E&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모놀리스의 청록수소 기술 경쟁력과 SK E&S의 수소사업 역량을 결합해 국내시장에서의 사업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E&S는 모놀리스와 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도 진행중이다.
한편 SK E&S는 블루수소 사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중이다. 현재 인천에서 건설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액화 플랜트로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 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건설하는 블루수소플랜트로 2025년부터는 매년 25만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권형균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은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블루·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청록수소에도 적용해 수소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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