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에 접근해오면서 토요일인 23일 저녁이나 밤 서쪽지역부터 비가 오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은 저기압 이동에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그칠 때도 서쪽부터 그치겠다.
기상청은 "24일 서쪽지역부터 차츰 비가 멎겠다"라면서 "다만 저기압이 예상보다 느리게 동쪽으로 빠지면 25일에도 비가 약하게 내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경북은 5~20㎜, 나머지 지역은 10~50㎜다.
기상청은 27일께 아열대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하면서 장마가 끝나리라 예상했다. 예상대로면 평년에 견줘 다소 늦게 장마가 종료되는 것이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제주 7월 20일, 남부지방 7월 24일, 중부지방 7월 26일이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지난달 21일 남부·중부지방에서 23일 시작됐다.
제주는 평년보다 이틀 늦게, 남부지방은 평년과 같이,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이틀 이르게 장마철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장마 시종일은 추가분석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통상 장마 시작은 '여름철 아열대기단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정체전선 등에 의해 비가 내릴 때', 종료는 '아열대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점유할 때'로 본다.
장마가 끝난다고 비가 더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장마가 지나면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으로 대표되는 아열대고기압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점령하고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대기 하층 기온이 상승하면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매우 세차게 내리는 일이 반복되겠다.
당장 마지막 장맛비가 지나고 난 뒤인 25~26일에도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된다.
다음 주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열대요란 등의 영향으로 장마 종료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라면서 "장마가 끝난 뒤 '단시간에 강하게 쏟아지는 소나기'가 내리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겠으니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를 그치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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