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김한길 위원장 외 민간위원 24명을 위촉하고 국민통합 전략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기획(4명), 정치·지역(6명), 경제·계층(7명), 사회·문화(7명) 등 4개 분과별로 활동하게 된다.
기획 분과는 최재천 전 의원(분과위원장), 우석훈 '내가 꿈꾸는 나라' 대표,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인순 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국민통합위 운영을 총괄 기획·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치·지역 분과에서는 위원장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김영우·최명길 전 의원, 이현출 건국대 교수, 정회옥 명지대 교수 등이 협치의 정치문화 구현을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계층 분과 위원장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맡았다.
한정화 한양대 명예교수,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희정 '째깍악어' 스타트업 대표 등이 함께 참여해 기업 상생환경과 경제 격차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사법시험 동기인 최원식 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사회·문화 분과에는 위원장인 윤정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석좌교수 외에 방문석 국립교통재활병원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이자스민 전 의원, 배우 유동근 등이 참여해 여러 관련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국민통합정책을 자문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은 국민통합이 국정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정부 내 인식과 사회통합을 향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들에 대해선 "국민통합 상징성이 높고 갈등 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인사"라고 소개했다.
국민통합위는 갈등 해결을 위해 실행 가능하고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 아래 시급성·파급성이 높은 과제별로 전문성을 지닌 특별위원회를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보고했다.
먼저 지난 5월 25일 윤 대통령이 참석한 '2022 대한민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중앙회의 건의를 반영, 국민통합위원회에 대·중소기업 상생 특위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통합 국가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후 기자브리핑에서 '김민전 교수는 과거 선대위원장 당시 발언 논란으로 사퇴했고, 젠더 입법정책 전문가로 소개된 차인순 교수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여가부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희옥 교수는 당 혁신위원인데 이 위원회에 들어가는 것이 맞느냐.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냐'는 물음에 "(구성이) 다양하다는 데 동의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른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는 과정이 통합이라고 할 때 그런 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 특위 가동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각 분과 위원들이 모여 논의할 문제다. 제 개인 생각을 말하라고 한다면 국민통합위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여권 내부 갈등 상황이 심각한데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물음에도 "이 자리에 할 답이 아니다"라며 비껴갔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우리 통합위원들이 생각이 있다면 제게 말할 것이고 이를 종합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에게 그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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