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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상반기 잭팟 터트린 구현모의 KT···디지코 성과 본격화(종합)

IT IT일반

상반기 잭팟 터트린 구현모의 KT···디지코 성과 본격화(종합)

등록 2022.08.10 17:52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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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12.6조···전년동기 比 4.4% 늘어 '역대 최대'통신·디지코 B2B·B2C 고른 성장···하반기 콘텐츠 본격 가세김영진 CFO, "B2B 25년 5조 수주 예상"···디지코 성과 가시화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내며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사측은 디지코 전환 성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디지코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자신했다.

◇ 통신·디지코 빛난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 = 10일 KT는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122억원,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매출은 유·무선(Telco B2C)과 디지코 사업 전반이 골고루 성장하며 이끌었다. 먼저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증가세를 이어나가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은 IPTV 사업에서 '초이스 요금제' 개편효과를 톡톡히 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성장했다. 그동안 '보는 TV' 개념을 '즐기는 TV'로 전환해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한 결과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B2B 분야도 선전했다. B2B 사업의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특히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 서비스) 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B2B 고객 대상(Telco B2B)은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등에 따라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통화DX 서비스와 MVNO 시장 확대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 '클라우드·콘텐츠' 디지코 가세···성장 '착착' = 상반기 유·무선 사업과 B2B·B2C 디지코 사업 전반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부턴 클라우드, 콘텐츠 등도 본격적으로 가세해 성장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상반기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출범시키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 밑그림을 그려놓은 만큼, 성과를 극대화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성과는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하반기엔 시즌(seezn)-티빙(TVING) 합병 결정으로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하며 K-콘텐츠 선도사업자로 나아갈 방침이다.

올해 4월 설립된 kt클라우드는 공공 클라우드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역량 확보와 IDC 추가 증설 등 수요에 맞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사업도 힘을 더할 방침이다.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금융자산 확대 등 영향으로 비씨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Kt estate는 코로나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다. 4분기에는 명동 르메르디앙&목시 호텔을 오픈하고, ICT 역량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하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 전무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라며 "하반기에는 디지코 기업으로써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B2B 사업은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반기 수주액은 전년 대비 33% 성장했고, 7월 누계로는 전년 대비 45% 성장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해는 3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2025년 5조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디지코 전환의 핵심 축으로 CJ ENM과 전방위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콘텐츠 구매 편성에 있어서 스튜디오 지니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일부를 CJ ENM 채널과 플랫폼에 편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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