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서 40분간 진행민생 강조···수혜 예방·주거 대책 마련 약속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저부터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은 윤 대통령이 약 15분간 모두 발언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히고 이후 25분간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휴가 기간 정치를 시작한 후 1년 여의 시간을 돌아봤고 취임 100일을 맞은 지금도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는 것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그동안 국민의 응원도 있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늘 국민의 뜻을 세밀하게 살피겠다"며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 책임이다. 국민께서 안심할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폭우로 많은 국민께서 고통과 피해를 받고 계신다"며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재난 상황에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고통이 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해 예방 대책, 주거 대책도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 지지율 낮다는 분석이 많다.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들 가운데 절반이 떠나간 이유를 스스로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원인 3가지를 짚어달라'는 첫 번째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3가지로 말씀드리긴 어렵다.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지적된 문제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히 따져본다"며 "취임 후 100여 일을 일단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을 하면서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번 휴가를 계기로 지금부터 다 되짚어보면서 어떤 조직과 정책과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는 인사 문제에 대한 부정 평가였다. 이에 대해 "지금부터 다시 다 되돌아보며 철저하게 챙기겠다"며 "국민 민생을 살피기 위해 챙겨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고 대통령실부터 문제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텐데 우리가 먼저 북한 측에 당국자 회담 제의할 생각 있는지, 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 요구하면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쇼가 돼서는 안되고 평화 정착에 유익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에 따른 확고한 의지를 보이면 우리가 돕겠다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의제를 던져 줘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노동 개혁 방향성과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는 "정부와 국회, 많은 시민 사회가 초당적, 초정파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기본적 방향은 지금의 노동법 체계가 과거 2차 산업 혁명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법 체계라면, 4차 산업 혁명의 새로운 산업 구조 하에서는 적용될 노동법 체계도 바뀌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의 공급이라는 것도 기업과 산업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주지 못한다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결국 우리나라 전체 국부와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소위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동이라는 것도 현실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공급될 수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늘 지적되는 것처럼 같은 기업 내 정규직과 파견 근로자, 대기업과 소기업 사이에서의 노동 시장 양극화와 분절, 이 것은 노동에 대한 보상의 공정성이란 측면에서 개선해야 될 문제임이 틀림없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 시장을 우리가 개혁한다면 그 것에 따라 일시적으로 적응 못하고 불이익을 입는 분들을 위해 적극적 노동 시장 정책이나 사회 안정망을 배려하는 것 역시 노동 개혁에 포함돼야 한다"며 "교육 개혁, 노동 개혁, 연금 개혁이라는 3대 개혁은 중장기 국가 개혁이고 플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형식에 최근 변화를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계속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하지 말라고 하면 할 수 없겠지만 대통령의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또 국민들로부터 날 선 비판, 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국민들께 제가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게 있어도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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