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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이스타항공 직원들 "AOC 발급 절차 진행해 달라" 호소

거리로 나온 이스타항공 직원들 "AOC 발급 절차 진행해 달라" 호소

등록 2022.08.23 21:34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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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1인시위, 용산 전쟁기념관 앞 단체집회도 계획대전상의 "수천명 일자리와 가족 생계, 지역경제 악영향"

이스타항공 근로자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AOC 발급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제공이스타항공 근로자가 2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AOC 발급절차 진행을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생사기로에 놓인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경찰 수사로 중단된 국토교통부의 국제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계속 진행해달라며 1인 시위와 집회에 나섰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과 임직원은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내용의 1인 피켓 활동을 시작했다.

근로자대표단은 이달 25일까지 사흘간 세종 국토부 청사 앞에서, 31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단체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골프장관리·부동산임대업체 성정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며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았다. 이후 AOC 인가를 국토부에 신청하며 본격적인 재운항 준비에 착수했고, 비상 탈출 시연 등 AOC 인가를 위한 심사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7월 이스타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회계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로 AOC 발급이 중단되면서 운항 재개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영업활동을 못 하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가 적어도 수 개월 가량 걸릴 것이란 우려가 가중됐고, 이스타항공이 파산·청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도 이날 "이스타항공에 대한 수사와는 별개로 항공기 운항 필수 조건인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대전상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성정은 지난 40여년간 대전·충청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사실상 파산 상태에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수천 명의 생계가 걸린 기업을 살렸지만 AOC 발급 중단으로 모기업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사·협력사 임직원 수천 명의 일자리와 가족들의 생계, 나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대전상의와 지역민들은 이스타항공이 대전·충청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정상화를 염원한다"고 호소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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