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시 개최...회생계획안 통과 여부 주목새 주인 'KG' 추가 현금 투입에 채권단 분위기 긍정적 돌발 변수 없다면 회생계획안 통과 무난 전망재매각 추진 5개월 만에 새주인 '품'...조속한 경영 정상화 기대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26일 오후 3시 쌍용차 관계인집회를 연다. 쌍용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가 제시한 총 변제대상 채권은 약 8186억원. 새 주인인 KG그룹은 인수대금으로 이 중 44%인 3655억원을 먼저 냈다.
산업은행 등이 속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동의는 무난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 채권, 상거래 채권단의 채권이 포함된 회생채권에 대한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회생채권액 5308억원 중 26%(1363억원)을 채권을 보유 중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현재로선 '찬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상거래 채권단의 절대적인 동의가 필요하다. 상거래채권단의 채권금액은 약 3800억원으로 전체의 약 71%이다.
다행히 상거래채권단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들은 불과 며칠 전까지 정부 회생담보에 대한 우선 변제로 자신들에게 유입되는 현금이 적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KG그룹이 300억원을 추가 납입하고, 협력업체에게 지불해야 하는 공익채권 2500억원도 올해 안에 갚기로 하면서 상황은 조율됐다. 300억원이 추가로 유입도면서 상거래 채권단이 보유한 회생채권에 대한 현금 변제율은 6.79%에서 13.97%,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약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현재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3분의 2동의를 얻기위해 위임장 제출을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돌발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인집회 직전까지 채권단 설득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쌍용차는 KG그룹 품에 안기게 된다. 지난 3월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가 무산되고 5번째 주인을 찾기 시작한 지 5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최근 토레스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4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도 비용 절감 효과에 같은 기간 3분의 1수준으로 개선된 5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기 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원 손실) 이후 최저치다.
쌍용차가 지난 6월 부활의 신호탄으로 쏘아올린 토레스는 지난 6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6만600여대가 계약됐다. 이는 쌍용차가 지난해 내수에서 판매한 5만6363대를 뛰어넘는 규모다. 쌍용차는 올해 연말까지 토레스를 2만5000대 이상 생산한다는 목표로 총력 생산에 나서고 있다. 생산체제를 2교대로 전환하고 주말 특근까지 진행 중이다. 토레스 성공으로 자구 노력의 토대가 마련된 가운데 KG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이어지게 되면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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