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긴급 사용정지 명령···경찰, 수사전담팀 구성
이 사고로 SK지오센트릭 근로자 4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3명 등 7명이 화상을 입어 크게 다쳤다.
상태가 다소 위중한 부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퍼졌고, 석유화학공단 인근 아파트와 건물 등에서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였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이나 연소 확대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해당 설비를 안정화하는 냉각 방수 작업 중이다.
소방당국은 합성수지 재생공정 중 압력 과다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공정 내 사이클로헥산 재생설비(용매 중 불순물을 정제하는 용기)에서 밸브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할 소방서인 울산 남부소방서는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해당 공장에 긴급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SK지오센트릭 폴리머 공장의 위험물 일반취급소 전부가 가동 중단된다.
울산경찰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47명)을 편성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소홀 여부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는 공교롭게도 울산지검장과 울산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검경 합동점검단이 중대재해 예방 조치 확인을 위해 SK에너지를 방문하고 떠난 직후 발생했다.
합동점검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10분 정도까지 점검했는데, 다음 점검 장소인 새울원자력본부로 떠난 후 약 30분 뒤 폭발이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난 SK지오센트릭 공장은 SK에너지와 함께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에 있다.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다.
과거 SK종합화학의 사명이 지난해 8월 변경됐다.
SK지오센트릭 울산공장에서는 지난 4월 20일에도 톨루엔 저장탱크 청소작업 중 내부에서 불이 나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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